여름 사냥. 봄부터 뜨겁다

최악의 황사와 600년만의 무더위. 올 여름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알리는 수식어들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화장품 업계가 일찍이 여름 계절 상품들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사계절 필수품인 동시에 여름철 가장 수요가 많은 자외선 차단제와 노출이 많아지는 여성들을 위한 바디 슬리밍 제품, 피부 온도와 함께 짜증과 불쾌함을 낮춰주는 쿨링 제품들이 바로 그것.
지난해 여름 다양하고 독특한 제형의 여름 상품들로 높은 매출을 올린 브랜드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일찍이 여름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자외선 접근금지
자외선 차단 지수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 이제 자외선 차단 제품도 피부 타입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제형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자녹스는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이자녹스 화이트 엑스투 선밤"에 이어 건성 피부를 위한 ‘선밤모이스트’와 휴대가 편리한 ‘핸디선밤’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자녹스 남성주BM은 “끈적이지 않고 덧바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 선밤의 히트요인이었다”며 “선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소비자들과 교감을 나누면서 ‘선밤모이스트’와 ‘핸디선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아이오페는 라이프스타일별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주로 실내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아이오페 세이프티 선 마일드(SPF34/PA++)’를, 야외 활동이 많은 경우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와 화이트닝을 겸비한 ‘아이오페 선블록 화이트(SPF 47/PA+++)’를 권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과 함께 스피디 한 메이크업을 원하는 경우 ‘아이오페 트루 스킨 컬러 언더 베이스(SPF 32/PA++)’를 추천한다.
코리아나는 휴대가 간편하고 그립감이 뛰어난 ‘엔시아 마이 선 컬렉션’을 출시한다. 선크림, 선로션, 선밤과 남성 전용 선로션으로 구성되며, 특히 남성 선로션 ‘엔시아 마이 선 플래저 옴므 SPF32/ PA++’는 피지 분비량이 많아 끈적임을 기피하는 남성을 위해 산뜻한 로션타입으로 출시됐다. 또한 나드리화장품은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미백기능, 미세한 주름을 개선해주는 중 기능성 한방 선크림 ‘상황 설현 에센셜 선블록 크림’을 출시한다.
S라인 관리 지금부터
미니스커트와 레깅스, 스키니진 등 바디 실루엣이 드러나는 패션이 크게 유행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바디 슬리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위한 바디 슬리밍 제품은 보통 여름 시즌 상품으로 4~5월에 많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나서인지 일찍부터 슬리밍 제품 출시 경쟁이 뜨겁다.
니베아 서울 김차연 마케팅 팀장은 “추위가 풀리고 옷을 한 겹씩 벗기 시작하면서 슬리밍 제품도 바로 출시된다”며 “앞으로 바디 슬리밍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와 마찬가지로 4계절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페 ‘바디 쉐이퍼 에센스 젤’은 피트니스 플랜트 추출물 성분이 피부 안팎으로 탄탄한 긴장감을 부여해 아름다운 바디 라인으로 가꾸어주며, 레노마 ‘슬림피트 바디케어’는 아로마 허브향이 피로를 풀어주며 서양 들국화 추출물이 축척된 지방을 분해해 매끄럽고 슬림한 바디라인으로 다듬어준다.
로레알파리는 2005년 출시 당시 전세계의 9%인 38만개를 판매한 히트상품 ‘퍼펙트 쉐이프 데이 젤&나이트 젤’과 지난해 출시한 특정부위에 지방 분해 효과를 주는 ‘퍼펙트 쉐이프 패치", 그리고 올 2월 출시된 다리 전용 슬리밍 제품 ‘퍼펙트 쉐이프 드레이너’를 패키지로 판매한다. 또한 니베아는 지방 세포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L-카르티닌’ 성분이 울퉁불퉁한 몸매를 매끈하게 가꿔주는 ‘니베아 바디 쉐입 업’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다.
미샤 ‘라인피트 바디 젤’은 카테킨, 데아닌 등이 함유되어 있는 그린 이펙트(Green Effect) 성분이 바디라인을 매끄럽게 가꿔주면서 여성스러운 S라인을 드러내도록 도와주며, DHC ‘바디라이너’는 월년초 엑기스, 은행나무 엑기스 등 식물 엑기스 성분이 피부에 잘 스며들며 출신 후 바디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피부온도 낮추고 상쾌함은 올리고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떨어트려 모공을 조여 주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쿨링제품도 얼굴, 바디, 다리, 발 전용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뷰티크레딧 ‘풋쿨링 스프레이’는 발 전용 쿨링제품으로 다공성 파우더 성분이 땀으로 눅눅해진 발을 보송보송하게 가꿔주고 천연 추출물 성분이 발의 불쾌한 냄새를 커버해주며, 미샤 ‘쿨링 풋 스프레이’는 식물성 소취성분과 항균 성분을 함유해 발을 상쾌하게 해주며 맨발 또는 스타킹 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에뛰드하우스 ‘포어타이트닝 코튼 토너’는 흔들어 사용하는 차가운 코튼 토너로 상쾌한 쿨링효과와 라임추출물, 그린티의 수렴 작용으로 얼굴과 모공을 작게 만들어주며, 다리 전용 슬리밍 제품인 로레알 파리 ‘퍼펙트 쉐이프 드레이너’는 바르는 순간 톡톡 캔디처럼 지글거리는 ‘아이스 실리콘 크라이요 젤’성분이 피부 체감 온도를 6°C 낮추어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켜 다리 부종을 억제한다. (529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