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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하체? 몸의 순환이 문제

 저주받은 하체? 몸의 순환이 문제

기사입력 2008-05-15 14:27
직장인 김수미(27세, 서울)씨는 상체는 44싸이즈가 맞는데 비해, 하체는 66도 버겁고, 77싸이즈를 찾는 일이 허다하다. 김씨는 손과 발이 차고, 변비가 심하며 특히 저녁이 되면 하체가 부어 아프기 까지 하다.

김씨는 정지행한의원에서 기혈순환을 돕는 한약과 함께 약침요법과 함께, 종아리와 허벅지에 전기침과 부항 마사지를 약3개월 시술했다. 집에서는 수영과 스트레칭을 하도록 했다. 반복된 변비와 설사로 장이 약해진 상태여서 장세척을 함께 실시했다. 이 결과 전체적으로 살이 빠짐과 동시에 하체가 몰라보게 날씬해 졌다. 하체의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치료를 했기 때문에 아픈 것도 없어지고 저녁에 붓는 증상도 해소 되었다.

날씬하게 스커트를 입고 한껏 맵시를 내고 싶은데 '저주받은 하체' 때문에 헐렁한 바지만 입어야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하체비만의 대부분은 체질적인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사상체질 분류상의 소음인 체질이 많다. 소음인들의 특징이라면 소화기관이 약하고, 한여름의 선풍기 바람도 싫을 정도로 몸이 차며, 대체적으로 몸집이 외소하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유독 뚱뚱한 하체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하체비만이 소음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지행 원장은 "그 이유는 몸이 차서 체질적으로 특히 상체보다 하체의 기혈 순환이 잘되지 않기 때문" 이라고 설명한다.

물의 대류 순환을 생각해보자. 뜨거운 물은 위로 향하지만 차가운 물은 아래로 향한다. 몸이 차니까 아래쪽이 쉽게 붓는다. 아침이면 그런대로 봐줄 만하던 다리가 저녁이 되면 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부어서 신발 신는게 겁나고, 조금만 눌러도 아프다는 사람이 많다. 또한 변비가 있으면 하체 쪽으로 순환이 안되면서 살이 찌고 붓는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보통 하체가 살이 찔 때는 '부어서' 찌는 경우가 가장 많다. 흔히 단단한 살을 근육살이라 생각하고 물렁물렁한 살을 지방살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오해이다. 운동을 많이 안하는데도 살이 뭉쳐서 단단하고 아프다고 한다면 체수분이 순환이 안 돼서 만성적으로 부어 있고 노폐물이 배설이 되지 않은 경우이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전체적으로 순환을 돕는 약을 쓰면서 다리에 부항, 침 치료를 계속하면 통증과 붓는 경향이 없어지며 다리 살이 빠진다. 지방살이 많이 잡히는 경우라면 지방 분해를 위해 전기침 요법이 아주 효과적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각탕(다리찜질)을 하여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면 좋다. 종아리(안되면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용기에 43℃ 정도 되는 물을 부어 20분 정도 발을 담가 준다. 물속에서 발가락 운동을 하면 더욱 좋다. 끝나면 찬물에 5분 정도 담가 마무리를 한다. 여기에 박하, 계피 등의 한약재를 물에 띄우면 향기 덕분에 몸이 이완되고 편해진다.

지압을 해주는 것도 좋다. 용천혈(발바닥에서 가장 움푹 들어간 곳)을 자극하고 발가락 사이사이의 음푹한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면 시원하다. 다리의 안쪽 면과 바깥 면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심장 쪽을 향해 지압해준다. 발이 피로하고 다리가 피곤할 때는 이렇게 풀어주고 자면 붓기도 빠지고, 혈류순환을 도와 잠도 잘 잘 수 있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정성껏 돌봐주면 신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난 왜 이렇게 못났지? 하고 원망만 하지 말고, 스스로 관리해주는 습관을 가져보자.

<도움말=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 작성일  :  2008-05-15
  • 보   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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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행 한의원 www.handi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