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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내 몸에 맞는 것 쓰라

벨로e 2008. 1. 17. 16:57
약을 먹으면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제일 좋은 비만치료제를 추천해 주세요." 인터넷 포털 지식 검색 사이트에 올라 있는 질문이다.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회풍조에 휩쓸려 '무작정 굶기'를 예사로 하며 자칫 부작용이 염려되는 약물 남용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비만체형학회 장지연(트리니티클리닉 대표원장) 회장은 30일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토종 비만치료제를 출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면서 비만치료를 위한 약물 복용에 관한 문의가 하루 평균 20∼30건씩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는 작용원리에 따라 식욕억제제와 열생성증가제, 지방흡수저해제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식욕억제제로는 한국애보트의 리덕틸을 필두로 슬리머(한미약품), 엔비유(대웅제약), 실크라민(종근당), 디아트라민(CJ), 리덕타민(유한양행), 슈랑커캡슐(동아제약) 등이 대표적이고, 열생성증가제로는 슈가펜(광동제약), 써모펜(드림파마), 에카펜(조아제약) 등이 나와 있다. 지방흡수저해제는 리덕틸보다 먼저 출시된 한국로슈의 제니칼이 유일하다. 이밖에 슬린티(명문제약), 휘가-에스(구주제약), 하이슬림(종근당) 등과 같이 생약 성분을 복합한 약물도 있다.

문제는 이처럼 약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제약사들은 저마다 자사 제품의 다이어트 효과가 최고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보조적인 역할만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식습관과 체질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임의로 남·오용할 경우 신경계 부작용도 우려된다.

따라서 시중에 나와있는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땐 약물마다 인체에 작용하는 과정과 복용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이에 대해 꼼꼼히 챙겨 오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한국릴리의 항우울제 푸로작을 비롯해 푸록틴(명인제약), 푸로핀(드림파마), 후세틴(대우약품), 폭세틴(환인제약) 등은 과도한 식욕으로 인한 비만이나 금연후 체중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과용할 경우 불면, 피로감, 변비, 입마름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푸링(드림파마) 펜타씬(명문제약) 엔슬림(조아제약) 등과 같이 교감신경계 물질 분비를 자극해 비만치료효과를 얻는 약물은 초기에 강력한 식욕억제 효과가 있지만 금방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는 게 흠인 데다 갈증, 변비, 설사, 불안감, 불면증, 심계항진 등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체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는 제니칼은 지방이 변으로 배설되는 탓에 복용초기 지방변이 나오거나 배에 가스가 차는 듯 거북한 느낌을 준다. 장기 복용시 지용성비타민(A, D, E, K)을 추가로 섭취해 줘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엘레강스클리닉 장웅철 원장은 "시판 비만치료제가 다양한 만큼 각 약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남·오용할 경우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며 "비만 체형 교정은 약물요법 단독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다이어트 전략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