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을 먼저?
끓는 물에 면을 넣으면, 물이 끓는 것을 잠시 멈췄다가 조금 후에 다시 끓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끓는 물에 면이나 스프를 넣었을 때 물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끓는 것은, 물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면서 '끓는점 오름'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즉 물의 끓는 온도가 100℃보다 조금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면은 이미 물 속에 넣었는데 뒤늦게 넣은 스프 때문에 물이 끓지 않게 되면, 면이 물 속에 잠겨 있는 시간이 늘어나겠지요? 이렇게 끓인 라면이 맛있을까요?
스프 먼저?
팔팔 끓는 100℃ 물에 스프를 넣으면 끓던 물이 잠시 멈췄다가 몇 초 후 다시 끓기 시작하여 물이 더 빨리 끓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면을 먼저 넣을 때'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물에 스프를 넣으면 스프가 용해되면서 물의 끓는점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앞에서 얘기한 '끓는점 오름' 현상입니다. 소금물이 순수한 물보다 높은 온도에서 끓듯이, 물에 혼합물인 스프를 첨가하면 더 높은 온도에서 끓게 됩니다
스프를 먼저 넣어 '끓는점 오름' 현상이 나타난 물에 라면을 넣으면
짧은 시간에 더 빨리 면을 끓여 낼 수 있습니다.
이때 라면을 넣으면 어떨까요? 면을 먼저 넣을 때보다 오히려 면을 더 빨리 끓여 낼 수 있지 않을까요?
* '끓는점 오름' 이란?
물(용매)에 어떤 물질(용질)이 녹아 있을 때는 끓는점이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 용매의 분자와 용질의 분자 사이에 친화력이 생겨 서로 손을 꽉 잡고 있는 상태인 만큼, 이것을 떨치고 물 밖으로 뛰쳐나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순수한 물과, 다른 물질이 섞인 물의 끓는점은 다릅니다. 물론 후자가 더 높겠지요. 이런 현상을 '끓는점 오름'이라고 합니다.
결론은 스프 먼저!
면발의 쫄깃함이 라면의 맛을 결정하는 조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때, 면을 넣는 물의 온도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즉, 보다 높은 온도의 물에서 짧은 시간 동안 면을 끓여 내야 면발이 더욱 쫄깃하다는 겁니다. 끓는점이 높으면 면 익는 시간이 짧아질 것이고, 면 익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면발이 덜 붇는다는 얘기겠죠.
그러므로 면보다 스프를 먼저 넣어 끓는 점을 더 높인 다음 빨리 끓여 내면, 더욱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스프와 혼합된 물이 면발로 스며들기 때문에, 양념도 적당히 배어들겠지요.
물론 스프를 먼저 넣었을 때는 처음부터 물의 양을 잘 맞춰야 하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만, 이건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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