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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다이어트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에 많은 하체 비만
[정지행의 한방칼럼]한때 가수 변진섭은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부르짖었다. 그러나 상체는 날씬한데 다리는 뚱뚱한 하체 비만이 소음인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 이유와 해결 방법을 속속들이 살펴본다.
요즘처럼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때 더욱더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하체 비만이다. 하체 비만은 상체는 마르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굵은 체형으로 젊은 층에 많다.
재미있는 사실은 체질로 봤을 때 소음인에게 하체 비만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원래 사상 체질 분류에서 비만이 생기기 쉬운 체질은 태음인과 소양인이며 소음인들은 상대적으로 비만 발생률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하체 비만은 예외다.
소음인들은 소화 기능이 약하게 타고났기 때문에 소식하는 편이며 몸이 차고 대체적으로 몸집이 작고 꼼꼼한 성품의 소유자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하체 비만은 바로 이 소음인에게 많다. 체질적으로 하체의 기혈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상체는 마른 경우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하체는 뚱뚱해서 1년 365일 긴 바지만 입는 경우가 많으며 상체와 하체의 옷 치수가 한 치수 이상 차이 나는 건 기본이다. 몸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야 좋은데 상체는 마르고 하체는 뚱뚱하므로 대비 효과로 인해 하체가 더 뚱뚱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침이면 그런대로 봐줄 만한데 저녁때가 되면 코끼리다리처럼 퉁퉁 부어서 신발을 신기 힘든 경우가 빈번하다.
하체에 살이 찐 경우 붓고 살이 찌는 경우도 많다. 흔히 단단한 살은 근육이라 생각하고 물렁물렁한 살은 지방이라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데도 살이 뭉쳐서 단단하고 아프면 체수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만성적으로 부어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는 발끝까지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체 비만의 경우 변비가 있거나 생리불순, 생리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하체 쪽으로 순환이 잘 안 되면서 살이 더 많이 찔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부분은 간과하고 다리 살만 빼려고 한다.
제대로 치료를 하려면 근본적으로 몸에 있는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좋게 하며 변비를 치료하고 생리불순과 생리통을 줄여야 한다. 근본 문제를 치료해 하체의 기혈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순환을 돕는 한약과 약침, 뜸, 해독 요법을 실시한다. 이외에 부위별로 더 빼고 싶다면 전기침이나 부항 마사지, 고주파를 이용한 마사지를 병행하면 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요법으로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각탕요법이 있다. 방법은 종아리(안 되면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용기를 준비하고 물의 온도를 43도로 맞추고 발을 20분 정도 담근다. 물속에서 발가락을 움직이면 더욱 좋다. 시간이 지나면 찬물에 5분 정도 발을 담가 마무리한다. 따뜻한 물로만 해도 좋지만 쑥, 당귀, 박하, 계피 등 한약재를 물에 띄우면 몸이 더 잘 이완되고 편안하다. 그 다음 스트레칭을 한다.
경혈점을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요 경혈점은 삼음교(발목 안쪽 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올라가 약간 들어간 부위), 용천(발바닥에서 제일 움푹 들어간 부위). 그 다음에는 종아리 안쪽의 뼈가 있는 줄기를 따라 지압한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아래에서 위로 눌러주는 게 좋다. 심장 쪽으로 정맥혈을 쭉쭉 올린다고 생각하면서 아래에서 위로 올린다. 손으로 하기 힘들면 병이나 원통형 막대(랩의 심 등을 이용)를 이용해서 아래에서 위로 굴린다. 가볍게 산책하거나 수영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