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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테크

당신의 돈에 대한 잘못된 상식3

by 얌베비 2008. 2. 4.
1.어느 젊은 신혼부부의 고민
당사에 재정진단을 의뢰하는 분들의 경우 여유자금의 운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버금가게 많은 질문이 다른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어느 신혼부부는 남편의 공무원생활로 여유롭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느날 남편의 형님으로 부터 갑작스런 자금이 필요하니 6개월정도 쓰고 금리는 2부를 쳐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친척간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적금만기금 2천5백만원과 대출 5백만원을 포함하여 3천만원을 빌려주었다.


매월 형님은 이자를 꼬박꼬박 주어, 가계에 만만찮게 도움이 되었는데 문제는 만기 1달여를 앞두고 돈이 잘 돌지 않으니 3개월만 원금을 연장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사업은 너무 잘 되는데 자금회수가 늦어 단기적으로 쪼달린다는 이유였다.


이 신혼부부는 곧 돌아오는 5백만원의 은행 대출금을 연장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더 불안한것은 형님의 사업확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2.가족을 상대로 돈놀이를?
가족에게 돈을 빌려줄 경우 대개 은행으로 부터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도 은행의 연대보증관행이 남아 있고 연대보증 또한 빚일 진다. 우리는 너무 쉽게 보증을 서게 된다. 가족이라는 이유에서.......


은행의 예금이자가 낮아지면서 조금이라도 돈을 불려볼 생각으로 어려운 친척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
돈을 빌려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회수가능성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친척에게(가까울 수록)돈을 빌려주는 것은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것과 같다. 즉, 가족은 어떻든 연장이 가능하리라고 빌리는 측은 생각하고 먼저 큰소리치는 채권자 부터 돈생기면 값게 되는것이 인간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가족에게 빌려주었다면 아마도 막대한 스트레스에다가 만에 하나 가족이 파산할 경우 소중한 나의 가정에 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3.가족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나?
살아가면서 다른 친척들과 많은 돈관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어려운 친척을 도와주는 것이 미덕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족을 도와주는 것과 자신의 가정을 보호하는 것을 절대 혼동해서는 안된다. 나의 소중한 가정이 다른 가족에 의해(나의 잘못도 아닌데)심각한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하다.


흔히, 가까운 사이일 수록 돈관계를 하지 말라는 옛말을 많이 이용한다. 돈을 빌려줄 때는 고마운 친척이지만,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는 단지 빚쟁이일 뿐이다. 돈이 사람을 속인다는 옛말도 바로 그런뜻이다.


자신이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빌려주라!!!
그렇다고 돈 있는것 알면서 빌려주지 않으면 이 또한 나쁜 친척으로 찍히기 쉽상. 이때는 먼저 자신의 처지를 철저히 고려한 후 자금을 빌려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친척이 사업을 한다고 하자. 갑작스럽게 돈이 돌지않아 빌리러 오면 최 우선의 방법은 거절이다. 그 이외에는 대안이 별로 없다. 왜 친척의 사업에 내가 부도 리스크를 함께 져야 하는가? 친척이 성공한다고 나를 도와주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이때는 한푼도 빌려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향후 어떤일이 벌어지더라도 친척으로써의 관계는 유지될 것이므로.....



4.가족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도 그 원인을 철저히 알아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자주 강조하는 말 중에 악성부채와 괜찮은(?)부채가 있다는 것이다. 악성부채의 대표적인 사례는, 소비를 위한 부채, 사업을 위한 부채, 여행을 위한 부채 등등 자산의 증가가 동시에 수반되지 않는 부채를 의미하며, 괜찮은 부채로는 집을 장만하기 위한 부채, 투자를 위한 부채, 다른 자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일시적인 부채 등을 든다.


친척과의 돈 관계도 이러한 전후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1)친척이 집을 늘리려고 하는데 부족한 자금 10%인 2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당연히 저당권을 획득하고 빌려줄것.


2)친척이 아이들 학비가 부족해 빌려달라고 하면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소액을 빌려 줄것(돌려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


3)친척의 소비수준이 자신의 가계보다 월등하다면 한푼도 빌려주지 말것(자신의 절약의 대가가 어떻게 다른 친척에게 들어가도록 허용할 것인가?)


4)연대보증은 무조건 서지 말것(만약, 연대보증을 어쩔 수 없이 제공할 경우 다른 재산에 담보를 설정하거나 일부 사업에 대한 권리를 받아 둘것) - 만약 선다면 최악의 상황에 자신이 값더라도 부부가 인정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부담이 지는 범위로 하고 부부간에 미리 이에 대한 충분한 대화를 나눌것.


5)사업을 하는 친척에 대하여는 눈물을 머금고 돈 거래를 하지 말것 - 몸으로 도와주는 한이 있더라도 돈관계는 하지 않는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다.



5.자신의 위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연대보증의 심각성에 대하여는 다음 칼럼에서 다시한번 기고하겠지만, 우리의 통념상 가족간의 돈 거래는 선의(이른바 미래 부도가능성을 전혀 고려치 않는)로 시작되어 악의(친척돈은 내돈이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돈거래는 하지 말라. 차라리 정말 딱하게 느껴지면 돈이 아닌 실물로 도와주거나 충실한 조언자로써의 역할을 찾아보라.


예를 들어, 친척이 찢어지게 가난해 아들의 대학 등록금이 없다면, 가까운 가족 입장에서 근사하게 등록금 전액을 조카를 위하 기부하라. 조카는 영원히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절약해도 버는 돈이 적어 고생하는 친척에게는 매년 명절에 최고급 과일 한박스 씩이라도 정성껏 선물하라. 돈보다 큰 기쁨을 줄 것이다.


가족간에도 돈을 잘 쓰면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된다. 같은 돈으로 돈잃고 가족잃는 우를 범하지 않고 더욱 좋은 관계로 남기 위하여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내에서 기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