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 완성에 가장 큰 적, 부분 비만

 

[정지행의 한방 칼럼]‘날씬하다, 뚱뚱하다’의 단순한 기준을 떠나 요즘은 ‘S라인’이 뜨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체적인 몸매 균형까지 따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예뻐지는 욕망이 강한 여자들에겐 참 고된 현실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경향이 외모도 사회 진출에 중요한 경쟁 기준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다이어트로 살만 빠졌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S 라인’ 즉, 균형과 적당한 볼륨감으로 예쁜 몸매를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몸무게가 준다고 예쁜몸매가 되는 것은 아니죠. ‘S라인’ 의 가장 큰 적은 부분비만입니다. 재미있게도 부분비만은 체질과 관련이 깊습니다.
“저는 상체는 말랐는데 하체 비만이 심각해요. 여름에도 스커트는 그림의 떡이고 항상 긴 바지를 입고 다녀야합니다. 더구나 오후가 되면 하체가 푸석푸석 더 붓는 느낌이고 저리기까지 합니다. 한번이라도 발랄하게 스커트를 입어보는 게 제 소원입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위와 같이 부분적인 비만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외에도 몸은 날씬한데 얼굴만 큰 바위 얼굴인 경우, 상체는 말라깽이임에도 불구하고 하체가 뚱뚱해 한번도 스커트를 입어보지 못하는 경우, 노출의 계절인 만큼 민소매를 입고 싶은데 팔뚝이 고민인 경우, 임신 수개월 된 사람처럼 유독 배만 나온 경우 등을 비롯해 부분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꼭 하체 비만이 아니더라도 발목만 굵다거나, 무릎 바로 윗부분에 군살이 많다거나 허벅지 어느 부분에 살이 모여 있을 경우 역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사실 이러한 부분 비만이 체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상 체질 중 태양인은 신체 중 얼굴이 잘 발달되어 있고, 소양인은 상체가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가슴 부위가, 태음인은 복부가 발달된 경우가 많고, 소음인은 엉덩이, 허벅지 이하 하체가 발달한 경우가 많죠. 이러한 기본 체형에서 몸의 컨디션이 나빠져 살이 찔 경우, 유독 발달된 부위로 살이 더 오르기 쉽습니다.
부위별 살을 효과적으로 빼기 위해서는 먼저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살이 찌기 시작한 시기를 기점으로 해서, 몸이 쉽게 피로하진 않는가, 잘 붓지는 않나, 볼일은 시원하게 보는지, 생리는 원활하게 잘 하는지, 소화 장애로 항상 더부룩하지는 않은지, 변비가 있거나 배에 가스가 잘 차지는 않는지,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자주 아프진 않은지 등등.
이러한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전신의 기혈 순환 문제로 생긴 증상인데 바로 이러한 원인을 장세척이나 침 치료, 약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을 통해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또 지방분해 침이나, 부항, 경혈 마사지, 각종 물리요법 등을 병행하면 부위별 살도 쉽게 뺄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요법으로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족욕을 하면 좋습니다. 방법은 종아리(안 되면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용기를 준비하고 물의 온도를 43℃ 정도로 발을 20분 정도 담급니다. 물속에서 발가락을 움직여주면 더욱 좋구요. 20분 뒤 찬물에 5분 정도 담가 마무리합니다.
일반적인 온수를 사용해도 무난하지만 박하, 계피 등의 한약재를 물에 띄워주면, 몸이 더욱 잘 이완되고 편해집니다. 그리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를 하면 근육이 한편 편해지며,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경혈점을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주요 경혈점은 안쪽 발목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올라간 부분과 발바닥에서 제일 움푹 들어간 부분 그리고 종아리 안쪽 뼈가 있는 줄기를 따라 지압을 해줍니다. 심장 쪽으로 쭉쭉 밑에서 위로 올려줍니다. 손으로 하기 힘들면 병이나 원통형 막대를 이용해 밑에서 위로 굴려줘도 좋습니다.
부분비만! 근본 치료와 더불어 본인이 평소 꾸준히 노력한다면 예쁜 S라인 몸매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글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