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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테크

쇼핑부터 적금까지, 알뜰족의 돈 되는 ‘포인트 테크’

쇼핑부터 적금까지, 알뜰족의 돈 되는 ‘포인트 테크’
쌓아라, 모아라, 폼 나게 누려라
박지선 씨(35·서울 구로구 구로동)는 “포인트 그거 언제 모아 쓰겠어요? 자잘한 데 신경 쓰느니 차라리 커피 한잔 줄이는 게 낫죠”라고 말한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모아둔 포인트로 얼마 전 공짜 외식을 즐긴 황현아 씨(33·경기 용인시 동천동)는 “포인트로 한 번이라도 뿌듯하게 공짜의 재미를 맛보고 나면 포인트 1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 반박한다. 쇼핑부터 적금까지, 포인트의 다양한 변신, 알뜰하게 모으고 짭짤하게 활용하는 ‘포인트 테크’ 노하우를 알아봤다.
최대한 모으고 손실 없이 현금화하라
이동통신 멤버십카드부터 신용카드까지, 하다못해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포인트를 주는 시대다. 불룩해진 지갑으로 모자라 아예 포인트 지갑을 따로 챙기는 주부도 많다.
문제는 열심히 모으기만 했지 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알뜰족카페’(www.alddl.kr) 운영자이자 <알뜰생활백서> 저자 김두환 씨는 “포인트 테크의 기본은 내가 모은 포인트를 적절한 시기에 얼마나 현금화해서 사용할 수 있느냐”라고 말한다. 백날 모으기만 하고 정작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
‘포인트 테크’란 최대한 모으고, 모은 포인트를 손실 없이 현금화해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노하우다. 어차피 구입할 물건이라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구입하고, 한 번을 쓰더라도 포인트를 두 배 더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 이동통신사, 카드사, 전자화폐, 각종 온라인 상품권 등 여기저기 흩어져 실속 없는 포인트를 한 곳으로 모으면 자잘한 포인트도 폼 나게 사용할 수 있다.
두 배로 모으고, 흩어진 포인트 모아 쓰기
포인트뱅킹 띠앗(www.thiat.com/ pointbanking), 포인트파크(www.po
intpark.com), 포인트백(www.point
back.com), OK캐쉬백(www. okcash
back.com), 아이프로미스(www. i-promise.co.kr) 등이 대표적인 포인트 통합 사이트.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잘 이용하면 여기저기 흩어진 포인트를 한 군데로 모을 수 있다. 게다가 ‘징검다리 로그인’으로 포인트를 한 군데로 모을 수 있다. 게다가 ‘징검다리 로그인’으로 포인트를 추가 적립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처음부터 쇼핑몰 주소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통합 사이트를 경유해 쇼핑몰에 접속하면 포인트를 두 군데서 모두 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인터파크에서 물건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바로 인터파크로 들어가지 말고 일단 통합 사이트로 들어가 로그인하고, 사이트에 링크된 인터파크 사이트를 클릭해 들어가 다시 로그인을 하면 적립금을 통합 사이트에서 한 번, 쇼핑몰에서 한 번 더 쌓을 수 있다.
이렇게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이용해 포인트를 두 배로 모을 수 있는 쇼핑몰은 옥션, G마켓, GS이숍 등 종합 쇼핑몰이나 오픈 마켓 등 수십 곳이다. 그밖에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무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으므로 습관만 들인다면 짭짤한 재미가 있다.
포인트로 아이 적금 들어볼까? 포인트는 진화 중
특히 포인트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알고 나면 지금까지 얕본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띠앗 마케팅팀 현석원 대리는 “포인트를 모아 인터넷 쇼핑에 사용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 편이다. 통합 사이트에서 모은 포인트를 제휴 쇼핑몰에 가져다 적립금으로 교환, 구매 비용의 일부로 차감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라 전했다.
그밖에 모은 포인트는 백화점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 외식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고, 휴대전화 요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의 일부를 매달 결제할 수 있다. 또 사회 단체 기부나 현금으로 캐시백 받을 수도 있다.
적금 형태로 모을 수 있어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SK에너지에서 운영하는 아이프로미스가 대표적. 당장은 푼돈이지만 모아서 목돈을 만들어보자는 심리와 잘 맞아떨어져 주부들에게 인기다. 방법은 사이트에 일단 가입하고, 자녀 이름으로 저금통을 개설해 나의 포인트를 모으는 방식. 한 아이 저금통에 할머니, 할아버지 등 후원자를 최대 10명까지 둘 수 있다. 최소 약정 기간은 3년부터. 예를 들어 매달 가맹 주유소에서 30만 원 주유하고, 제휴 신용카드로 100만 원 결제, 후원자 2명에게 1천 포인트씩 후원받는다고 가정하면, 3년 뒤 50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가입자가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적립 포인트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아이프로미스 운영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생겨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해도 적립 포인트는 OK캐쉬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