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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땅의 흙과 같은 존재

벨로e 2011. 7. 15. 16:08

 

육(肉)은 뚱뚱함과 날씬함의 상징인 살이다. 살은 땅의 흙과 같으므로 생존의 필수요소가 된다. 만약 온몸의 살이 전부 빠지면 죽는다.


살이 찐 사람과 마른 사람의 구별도 살이 많고 적음으로 한다. 골격이 커서 뚱뚱하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살이 없으면 마른 사람에 속한다. 그러나 왜소하여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사람도 살이 많으면 뚱뚱한 사람에 속한다. 살에는 피부 밑의 근육 살과 팔꿈치나 무릎 뒤쪽의 쭈글쭈글한 기름살이 있다. 장부가 병들면 해당 부위의 살이 빠지므로 인위적인 다이어트로 살을 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살의 건강은 비장이 주관한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면 비장이 튼튼해져서 살도 건강해진다. 그러나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은 비장을 병들게 하므로 비만의 원인이 된다.


비만은 살 자체에 영양분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비장의 기가 순환하지 못해서 부은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여 비장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심한 비만일 경우 비장을 치료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뚱뚱한 사람보다는 약간 마른 듯한 사람이 오래 산다.
갑자기 살이 쪄서 몸을 가눌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이유없이 살이 빠지는 것은 더욱 큰 문제이다. 특히 뼈에 피부를 발라놓은 듯하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살이 빠지는 것은 치료할 수 없다.

과로 후에 살이 몹시 빠지건, 살이 빠진 후에 귀가 어두워지면 죽는다.
그리고 살이 빠진 상태에서 혀가 붓거나 소변과 대변으로 피가 나오면 6일 후에 죽는다.
여자들이 이유없이 야위고 살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 병은 기운이 약해지고 피가 모자라기 때문에 생긴다.

 

 

살에 생기는 질병에는 5가지가 있다.


식사는 잘하지만 살이 자꾸 빠지는 사람이 있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거나 도리어 빠지는 것은 식역증이란 병 때문이다. 이 병은 대장과 위장이 함께 병들어서 생기며, 몸에 열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역증에 걸린 사람은 과식을 해도 영양분인 곡기를 흡수하지 못하므로 살이 찌지 않는다.

 

살은 빠지지 않지만, 손발을 잘 움직이거나 힘을 쓸 수 없는 병이 있다. 얇은 옷을 입어도 무겁고, 솜이나 종이를 들어도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육가증이다. 이 병은 영기가 부족해서 생기므로 손발이 뻣뻣해져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몸은 둔하지만 살은 그대로인 점이 특징이다.

 

갈증이 심하면서 살이 뻣뻣해지는 것은 육위증이다. 이 병은 비장의 열 때문에 위장의 진액이 말라버렸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므로 열증이 나타나면서 몸이 둔해진다.

 

몸에서 생기는 군살도 살의 일종이다. 군살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상처가 나은 후에 그 부위에 부풀어오르면서 군살이 된 것은 췌육이다.
이때에는 매화 열매에서 씨를 빼고 말린 오매육으로 떡을 만들어 붙이면 곧 없어진다. 뱀이 바깥으로 나온듯 군살이 뾰족하게 나올 때에는 유황가루를 바르면 좋다.

 

손이나 발에 5~10개씩 무더기로 생기는 물사마귀는 우목이다. 이 병은 나쁜 바람 때문에 살이 손상되면 생긴다. 물사마귀는 뿌리째 뽑았을 때 실 같은 것이 따라 올라오는 특징이 있다. 씀바귀에서 나오는 하얀 진을 바르거나, 사마귀로 하여금 파먹게 하거나, 검은 닭의 쓸개즙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 또한 소가 흘리는 침을 바르거나 거미줄로 동여매면 저절로 없어진다.

 

 

먹으면 살이 찌는 음식과 살이 빠지는 음식이 있다. 잣, 지황, 마, 붕어, 토란, 깨, 보리, 부추, 우유, 젖, 닭고기, 양고기, 소뼈, 자라, 하수오, 오가피, 순무씨는 살을 찌우는 음식이다. 반대로 작설차, 붉은 팥, 동과, 뽕나무 가지, 다시마는 살을 빼는 음식이다.

 


원문 : 허준의 동의보감 25권의 비밀 | 김주영 편저